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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남정순 농협 약용작물전국협의회장 <경북 영주농협 조합장>

“백수오 명확한 성분기준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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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백수오 파동의 가장 큰 피해자는 생산농가들입니다. 이엽우피소의 인체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소비자원이 건강보조식품에서 미량의 성분이 검출된 사실을 섣불리 발표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초래하고 백수오시장을 마비시킨 것은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이로 인해 재배농가들은 판로가 완전히 막혀버렸습니다.”

 남정순 농협 약용작물전국협의회장(경북 영주농협 조합장)은 “‘가짜 백수오’ 논란을 지켜보면서 그 누구보다 착잡한 심정”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남 회장은 “우리 농협 일부 조합원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한약재 공인기관에서 백수오 종자를 구해 심었는데도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에서 불합격 처리됐다고 한다”며 “한국소비자원의 발표 이후 식약처가 성분검사에서 이엽우피소가 0.01%만 검출돼도 불합격 처리하고 있는데, 농가들이 재배과정의 종자 혼입이나 진품 여부를 직접 밝히기란 어려우므로 식약처가 유통할 수 있는 백수오의 성분기준을 명확히 설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또 과학적 근거도 없이 이엽우피소의 부작용을 거론하며 백수오 생산농가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마녀사냥식’ 언론 보도와 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의 주장에도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어느 약초라도 부작용이 없는 것을 찾아보기 드물며 이런 사실은 누구보다 한의사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특히 한방에서는 단독 약재를 환자에게 처방하는 일이 드물고, 여러가지 약재를 섞어 처방하면서 필요에 따라서는 독초를 사용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령 이엽우피소가 독성을 지녔다고 해도 과연 그것이 인체에 얼마나 큰 해를 끼치겠냐”며 “관련 기관·단체들의 섣부른 판단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 됐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백수오 62t을 수매한 영주농협은 5년 전부터 제약회사와 관련기관을 통해 성분검사를 실시한 후 한약재 유통회사와 건강식품 제조회사에 납품해 왔다. 올해는 120여농가가 100㏊의 백수오를 재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180여t에 달할 전망이다. 

 남 회장은 “그러나 백수오 파종이 끝난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고, 올해부터 정부가 검사방법을 유전자증폭기술(PCR)로 바꾸면서 불합격률도 크게 높아졌다”며 “최근에는 소비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이미 납품한 물량에 대해서도 반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론에 밀린 식약처가 이엽우피소에 대한 독성검사를 한다고 하지만 기간이 2년 이상 걸려 현재 재배 중인 백수오는 판매할 방법이 없다”며 “지난 수백년간 국민들이 애용하던 백수오를 한순간에 독초처럼 만든 장본인들이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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